ILSHIN MONTHLY NEWS
일신사보
매달 권두언 통해 일신가족들과 소통
어느 날 문득 사보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창간호 발간을 서둘렀다. 그렇게 해서 1987년 7월 22일 자로 일신사보 1호가 나왔다. 그렇게 출발한 일신사보가 어느덧 만 30년이라는 연륜을 쌓고 있다.
창간호는 타이핑한 원고를 복사해서 당시 20명 정도 되던 직원들에게 배포됐다. 그 후 달을 거듭하면서 페이지가 늘어났고 이제는 매킨토시 컴퓨터로 작업하고 외부에 인쇄를 맡겨서 발행되고 있다.
나는 창간호 때부터 발행인 겸 편집인이었다. 기획했고 교정까지 봤다. 일신가족들을 소통시키는 사내소식지이면서 건축문화의 기록지가 되도록 지금껏 노력을 해오고 있다. 건축설계라는 것이 힘든 창작작업이기에 일신사보를 통해 그 과정들을 기록을 통해 남겨야 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여태껏 꾸준히 해 온 것이다. 그런 의도와 집념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었다. 사보 편집을 도맡는 직원을 따로 두고 이 일을 맡겼다. 그동안 많은 사보 담당자들이 일신설계를 거쳐 갔다.
나는 일신사보 창간호에 ‘일신사보 창간에 붙여’라는 제호로 권두언을 쓴 이래 매달 한편씩 권두언을 써오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사보에 쓴 글이 3백60편 정도가 될 것이다. 문재(文才)가 없는 나로서는 매달 사보에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나의 건축철학과 인생관 등을 직원들과 나누고 서로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이 권두언 쓰는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
일신사보에는 그동안 일신가족들이 살아온 이런저런 크고 작은 삶의 기록들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신설계가 그동안 해 온 설계업무에서부터 부산지역의 건축문화의 발자취 등등 온갖 정보들을 담고 있다. 나름대로 기록의 중요함을 알게 해주는 훌륭한 역사자료라고 자부한다.
그동안 일신사보 제작에 참여한 모든 멤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글: 이용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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