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連理枝 처럼 두 건물을 캐노피로 통합 설계 

설계 당시 시청대로(계획도로)에서의 정면성을 확보하고자 서향임에도 불구하고 청사동을 정면으로 배치하였으며, 시청부지 뒷편에 있는 덕곡리 저수지의 부곡 생태문화공원의 흐름을 연결하고자 행정동 저층부에 2개 층 높이의 필로티를 형성하고, 필로티 상부에는 야외 데크를 설치하여 연리마당(중앙마당)와 부곡 마당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만 평 부지임에도 불구하고도 청사 하부에 데크 주차장을 도입함으로써 지상은 노을빛 마당(앞마당) - 연리 마당(중앙마당) - 부곡 마당(뒷마당) - 부곡 생태문화공원으로 이어져 청사 시설이 자연 속에 가볍게 떠 있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설계를 위해 현장에 가보니 청사가 들어설 부지는 허허벌판의 한가운데였다.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이 통합청사를 서로 자신의 행정구역 안으로 유치하기 위해 엄청난 격론(?)을 벌였고 결국 기존의 사천 군청과 삼천포 시청을 일직선으로 선을 긋고 그 정중앙지점을 청사부지로 정했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점을 감안,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연리지(連理枝)처럼 시의회동과 민원동을 거대한 캐노피로 연결해 통합되도록 했다. 앞으로 사천과 삼천포 지역이 하나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나름대로 담은 것이다. (글 : 김두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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