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시티 최고의 입지...단아하고 품위 있게 설계


부산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건축물로 꼽히는 곳이 마린시티에 있는 ‘더 샵 아델리스’다. 동쪽으로는 동백섬과 그 너머 해운대 해수욕장이 바라다보이고 서쪽으로는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남쪽으로는 이기대와 오륙도가 눈앞에 전개된다. 부산 최고급 주거단지로 변해가고 있던 마린시티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였다.

 

지구단위계획상 일반 아파트 건립이 불가하였기에 510세대 전세대가 주거형 오피스텔로 계획되었고, 저층 2개 층이 바다에 면한 상업시설이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전용률과 주거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아델리스는 당시 부산 최고의 분양가를 목표로 하였다. 세대 규모도 대형 평형대이고, 펜트하우스는 408㎡에 이르는 규모였다. 전세대 남향에 최고의 조망,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부산 최고층으로 계획되었다. 당시까지 오랫동안 최고층이었던 서면 롯데호텔(44층)을 뛰어넘은 47층, 피난 구조 층까지 고려하며 현재 계산방식으로는 50층 이상 초고층 규모로 계획되었고, 센텀시티의 센텀파크와 함께 부산 초고층 타워형 건축물의 개막을 예고하는 건축물이었다. 


건축적으로는 초고층 계획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국내와 국외 최고 구조설계사를 통하여 이중으로 구조검토를 수행하였다. 다행히 바다에 근접한 매립지임에도 불구하고 암석이 깊지 않은 곳에 있어 지하주차장은 지하층은 3개 층만 두고, 지상 2개 층에 상업시설 주차장을 설치하였다. 이로 인하여 상업시설의 독립성과 접근성을 향상하며 동시에 향후 해일이나 태풍 등에 대비하여 저층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려이기도 했다. 


건축물의 외관 조형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모두의 주목을 받는 지역이라는 위치가 가지는 상징성, 초고층이라는 건축적 도전, 주거시설로서의 휴먼스케일, 워터프론트에 부합하는 특별함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요구들이 합하여져 수평성과 수직성이 공존하고, 전형적인 주거 양식을 기본으로 하되 일부 커튼월과 알루미늄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가미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단아하고 품위 있는 차분한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하였다. 

건축계획 외에도 아델리스에서는 많은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부산 최고급 건축을 탄생시키는 것은 설계와 시공 보다 전문적인 관리와 기획에서 분양에 이르는 전 마케팅의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전문성이 요구되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CM 영역의 개입, 통합 설계실 운영 등 보다 전문적인 팀 워크가 시도되었고, 수많은 전문가와 끊임없던 회의와 합의를 거쳐 삼위일체의 ‘The # Adelliseu' Trinity Tower가 탄생하였다.(글 : 김승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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