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엘공원의 도마뱀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성당)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전시실
Travel , June 2018
안토니오 가우디 in Barcelona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라는 말에 걸맞게 곳곳에 그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였다.
까사바트요, 까사밀라, 구엘공원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같은듯 다른 그의 건물들이 도시풍경들에 녹아들어있다. 구엘공원에선 가우디 특유의 트렌카디스기법(타일 및 유리를 쪼개서 다시 이어붙이는 방식)이 극대화된 장식들을 볼 수 있었다. 구엘공원의 널따란 광장과 도마뱀장식은 다양한 타일을 사용한 만큼 쨍한 색감과 아름다운 구도를 가지고 있어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만족스러운 포토존이 된다. 뿐만아니라 경사로를 따라 다양한 산책로가 이어져있는데, 그의 자연친화적 건축의 한면을 잘 보여준다.
그의 생전 마지막작품인 사그리타 파밀리아 성당은 미완의 건축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우리말로 성 가족 대성당으로, 그의 나이 31세부터 죽는날까지 무려 43년간 공사에 참여하였으나 그 후에도 계속하여 지어지고있으며, 가우디 사후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성당의 지하 납골묘에 안장되었다.
성당의 외부는 총 3개의 파사드로 구성되있는데, 각각 예수의 탄생, 예수의 수난, 예수의 영광을 주제로 설계되었고, 이중 ‘예수의 탄생’ 파사드는 가우디가 생전에 완성시켰으나 그의 사후에 지어지고 있는 ‘예수의 수난’ 과 ‘예수의 영광’ 파사드는 ‘예수의 탄생’ 파사드와는 다르지만 이질적이지않은 형태로 이어져있다. 그리고 성당의 내부로 들어서자 외부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은 장식와 창을 볼 수 있다. 평소 종교를 가지고 있진않지만, 관광객이 많아 시끌벅적함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경건함이나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전시실로 들어서게 되면 130여년 이어져오고 있는 성당의 건축과정 등을 담은 모형, 스케치 그리고 최근 들어 사용하고 있는 3D 기법등도 전시되어있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외부의 형태 뿐 아니라 그동안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진 전시실도 꼭 들러보길 권한다.
권진경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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