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신청사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후기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하는 현상설계이다. 그 동안의 함께 작업을 해오던 팀원들도 없고 모두 현상설계 경험이 없는 새로운 팀원과 함께 했었던... 사실 조금 겁이나고 ‘과연 제출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지닌 채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회장님. 본부장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계획을 진행하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처음 가졌던 두려움과 무거운 짐들은 점점 사라져갔다.ㅋㅋ 


동래구 신청사 건립공사 현상설계는 건립된지 40년이 된 노후 청사를 철거를 하고 기존 청사부지에 새로운 청사를 건립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부산의 가장 오래된 동래구는 부산의 모태와 같은 지역이며, 과거부터 동래부로 멀리 경주까지 관할 구역으로 되어있을 정도로 큰 영역을 담당했다. 현 구청사 부지는 과거 동래읍성의 내성이 지나가는 자리로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를 반영하듯 계획부지의 절반이상이 지하불가, 지상불가등 건축제한이 되어 있고 건축물 높이도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으로 14m, 40m, 50m등 제한되어 있는 쉽지 않은 부지에 기구청사를 철거하고 지하3층, 지상7층, 연면적 약 29,290㎡로 새롭게 계획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프로젝트이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장님 및 본부장님과 함께 ‘역사와 전통의 회복을 통한 신동래읍성 중심의 재생’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3가지의 계획방향으로 계획을 진행했다. 

동래구청과 같이 역사와 전통을 지닌 부지에 새롭게 건립되는 구청사의 올바른 재생방향은 첫째, 역사성 보존, 둘째는 공공성 기여, 셋째는 기능성 확보 라는 3가지를 계획방향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구현하면서 새로운 동래구청사의 재생이라는 결론아래 작업을 진행했다. 


 역사성 보존을 위해 본 부지를 관통하는 동래읍성의 복원을 전제로 계획을 시작했다. 이는 지역주민과 이용자들에게는 과거 동래의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며, 이와 연계해서 내부(평면)적으로는 지하1층의 동래기록전시관과 지상 1층의 북카페 등 생활중심 커뮤니티 공간을 계획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성 기여에 초점을 두었으며 이는 외부적으로는 동래읍성과 내부적으로 생활중심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지역민 및 이용자를 위한 역사 문화교육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설계공모 지침보다 더 많은 면적을 제공해서 지역민을 위해 계획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공간 계획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입면마감 또한 전통 재료인 전벽돌을 외부마감으로 사용해서 동래읍성의 복원과 어울리는 마감계획을 통해 신청사를 재생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기능성 확보를 위해 구청 업무조직 구성의 분석을 통해 1국 1개 층을 계획하여 구청사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과 이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의 편리성이 최대한 반영된 계획을 하였으며, 구청사와 별동으로 민간지원시설을 배치하여 구청사의 업무와는 구분이 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이상의 계획방향으로 계획안을 작성/정리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무탈하게 작품 제출하고 심사의 결과를 기다리는 그 심정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가 되지 않는다. 직접 작업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그 무엇은 각 자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그 무엇이 점점 더 없어지기를 바란다... 

제출 후 매끄럽지 못한 심사과정으로 ‘동래구 신청사 건립공사’는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 직접 작업에 임한 사람으로 제대로 된 사실평가를 통해 잘 마무리가 되기를 바란다. (글 : 이상민 이사)

한 단계를 넘어서며

처음 이 프로젝트를 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동래구청에서 신청사 건림용역을 내겠다는 이야기가 돌던 6월초부터였다. 그 당시 팀원 한명이 퇴사하게 되면서 팀 구성원이 이상민 이사님과 함께 두 명 밖에 없었다. 그러한 상황이었지만 그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되었다. 


이 회사에서 하는 정말 오래간만에 하는 현상설계였다. 그래서인지 오래전 자료를 많이 참고하며 진행하였다. 처음 시작할 때 어떠한 자료들을 정리하며 진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과장으로서 현상설계가 시작되면 어떠한 주요사항을 머릿속에 넣어놓고 있어야하는지를 자갈밭을 지나가면서 알게 되었다. 


참 제약이 많던 프로젝트였다. 역사와 전통의 동래를 대표하는 구청의 신청사 건립이었기에 주변에 있는 동래부헌 등의 역사문화재, 그리고 유물들과 함께 더불어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 영역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현 동래구청 부지는 지하에 동래읍성 유적이 관통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를 설계에 반영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들에 비하면 오히려 배치 작업은 매우 순탄하게 흘러갔다. 제약이 많아 건물을 지을 곳과 건축물 높이, 층수는 사실상 처음부터 정해져있다 봐도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안작업을 시작하면서 팀원 둘이서 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안들을 검토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나마 시간이 지나면서 실습생들의 도움 덕에 빠른 시간 내에 모형을 통한 안들의 검토가 가능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시 팀원이 두 명 밖에 없다는 것을 임원진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던 덕분에 초반에 대안작업들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당시를 생각할 때 입면을 검토할 당시 작업인원이 나 혼자인 상황이었기에 아직 마감까지는 두어달 남은 상황에서도 꽤 바삐 진행되었다. 


그러던 와중 마침 한명의 팀원을 회사에서 뽑게 되면서 시기적으로 맞게 보고서 목업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그동안 작업을 해오던 것이 있었기에 신입은 보고서 목업을 담당하게 되었고 나는 계속해서 입면대안작업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한명이 더 늘어난 이후부터 그나마 순탄한 길을 걸어오던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작업을 진행해오던 입면대안작업들을 처음단계부터 다시 검토되기 시작하게 되면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팀 내부에서 의욕적으로 밀고 있던 대안들이 있었음에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했기에 당시 참 많이 좌절했었고 의욕을 다해 진행해오던 마음가짐이 와르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냥 웃어넘겨도 되는 일이긴 했지만 당시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하나하나 행동을 어설프게 하게 되고 결국엔 크게 혼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시 보고서 작업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판넬 레이아웃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스스로 해보는 작업이었기에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진행하였다. 어설프게 작업한 파일을 협력업체에 보내기도 하고 잘못된 도면을 수록한 파일을 보내기도 하면서 마감일을 향해 작업해나갔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마감을 하게 되었다. 보통 한 두 달 정도 진행하는 현상설계에 비하면 3달이라는 긴 작업시간을 가지면서 하였기에 3명이서 마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글 : 최석진 과장)

동래구 신청사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를 마치며

2018년 8월13일, 일신설계에 첫 출근을 하자마자 건축1본부 3팀에서 진행 중이던 동래구 신청사 설계공모를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5월 말부터 진행을 하고 있던 프로젝트였고 진행 중인 상태에서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전에 근무하던 사무실에서도 현상설계를 안 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국제 공모전이라 아이디어 위주의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이런 실질적인 느낌의 현상설계는 처음 이었다. 처음이니만큼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많이 배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었다. 


 이미 대지와 건물의 기본방향은 어느 정도 잡혀있었고 대지에 대한 분석도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리되어 있는 기존자료들을 보면서 내 나름대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분석을 했다. 그 후 실질적인 작업은 최종제출물중 하나인 설계 설명서를 작성하는 것을 맡아서 처음부터 제출 때까지 진행하였다. 설명서 작업도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작업해야 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이때 참 사례들을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이사님과 과장님이 주신 다른 공모전의 설계 설명서 사례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구성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삽도들은 어떻게 표현을 하는지 등 설계 설명서를 작성하는 데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머릿속에 넣고 손으로 레이아웃이나 삽도를 그려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갔다. 매일매일 한 작업들을 날짜별로 저장하면서 빈 페이지가 하루하루 채워져 가는 것을 볼 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설명서를 작성하는 중에도 입면 스터디는 계속 같이 진행됐는데, 이 작업에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제일 많은 대안과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입면 작업은 내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수정되는 것을 봐왔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대안들을 작업했다. 지금 생각하면 입면 대안들만 모아도 두껍지 않은 책 한권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제출 1~2주 전부터는 패넬과 설계 설명서를 벽에 붙여놓고 수정할 부분을 체크하고 수정해서 다시 붙이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많이 신경 썼다.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면서 제출물의 퀄리티 향상에 중점을 두고 몇 번이고 계속 수정을 했다. 하면 할수록 고칠 것이 계속 눈에 보였고 이미 마무리 한 페이지도 다시 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분들이 많이 보였지만 시간관계상 못 했던 것들이 있었기에 마지막 날 최종 인쇄를 할 때에도 아쉬운 점 들이 보였다. 제출 전날은 CG업체에서 수정되어 오는 이미지들을 다시 설명서에 넣고 혹시나 또 수정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밤을 새며 아침까지 대기했다. 


마침내 최종 출력 전 모든 작업이 다 끝났고, 결과물 파일을 들고 인쇄소에 가서 출력을 했는데, 그제 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밤새 별로 안 오던 잠이 갑자기 쏟아졌다. 비도 꽤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제출물을 들고 택시를 타고 동래구청으로 가면서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은 제출하고 집에 가서 바로 잠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결과가 발표되고 아쉽게 당선작이 되지는 못했지만 쭉 해왔던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두 달 동안 열심히 했던 우리의 계획안에 많은 애정이 생겼다. 프로젝트를 마치며 아직 배울게 많고 부족한 게 많다고 느껴졌다. 경력직으로 입사를 했지만 처음 하는 작업들을 하다 보니 거의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입사 후 첫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미흡했던 점도 많고 아쉬웠던 점들도 많았지만 다음에 또 비슷한 작업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을 토대로 해서 더 좋고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해보자는 다짐을 해본다.(글 : 임재훈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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