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January 2019

학창시절 공책을 다시 펼치듯, 길을 잃었다 싶으면 펼쳐보는 그 것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 매튜 프레더릭

여러분들은 모두 자신이 가본 적 없는 곳을 향해 여행을 떠나본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필수품들은 각자 여행에서 언젠가 필요한 순간이 올 때 반드시 쓰게 되는 물건들입니다. 빗은 머리를 빗기 위해 있으며 여분의 옷은 다음날 입기 위함이며 시계는 시간을 알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그러다 여러분들은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지도를 펼쳐보고 목적지를 향한 길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향을 다시 잡게 됩니다. 


건축가이자 도시 설계가로서 보스턴건축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있는 매튜 프레드릭이 지은 이 책은 101가지의 내용, 그리고 101가지의 삽화와 함께 내용을 적어내고 있습니다. 매스에 대한 이야기, 배치에 대한 이야기,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선의 종류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 컨셉에 대한 이야기 등 저자가 중요하다 여기는 것들을 독자들에게 한 가지씩 던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실 그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건축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 공간의 경험은 그곳에 어떻게 도착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 그리고 거장 미스 반데 로에의 “간결한 것이 더 풍요로운 것이다”와 상반되는 로버트 벤투리의 “간결할수록 지루해질 뿐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할머니가 이해하는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면 여러분은 그 주제를 잘 모르는 것이다.” 이처럼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는 내용은 정말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배우게 되는 건의 종류, 그리고 건축학개론 시간에 들을 법한 건축가의 마음가짐 등을 말입니다. 

 우리들은 대학을 나와 현재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설계사무소에서 하는 일들은 대학에서 배운 기초를 바탕으로 하여 일들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있어온 부서, 혹은 그동안 회사에서 해온 프로젝트들의 성격에 따라 그동안 배워온 많은 부분이 무시되거나 쓸모없던 일이 되곤 합니다. 당장 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통 처음 입사한 이후는 주로 소장 혹은 회사 임원들의 결정에 의해 일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건축가가 되길 원하고 자신이 원하던 모습과는 다른 지금의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 책은 다시금 학교에서 꿈을 키워가던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최석진 과장

© ILSHIN Architects & Engineers Co.,Lt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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