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설계 고정관념 깨고 전면에 사무동 배치

일신설계는 넥센타이어 양산공장의 증축설계에 두 번 참여한 인연으로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의 설계와 감리를 맡게 됐다. 당시 일신설계는 타이어공장 설계실적이 없었으므로 타이어공장 설계실적을 보유한 서울의 MAP 한터인과 컨소시엄으로 설계를 시작하였다. 


설계를 시작할 무렵 이미 넥센타이어의 기술팀에서는 대강의 마스터플랜 뿐만 아니라 레이아웃 설계도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는데 이에 따르면 인프라가 잘 구축된 대구의 달성공단 쪽 진입도로를 주 출입구로 하고 그 주 출입구를 시발점으로 아래쪽으로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신설계는 향후 주변 산업단지의 개발 가능성 및 고속도로에서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전혀 반대 방향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해 배치계획을 성사시켰다. 또한, 공장은 종전과 같은 생산 위주의 동선계획이 아니라, 공장근로자들의 복지 및 바이어들의 방문시 접견 등을 우선시하여 공장단지의 정문 쪽에 사무실동 및 복지동을 배치했다. 뿐만아니라 건물외관의 색채계획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하고, 생산동은 그 뒤쪽에 완전히 분리하여 배치하였다. 당시 생산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례가 됐다. 


한편, 타이어공장에서는 고무원료를 이용하여 고무를 먼저 만든 후 고품질의 타이어를 생산하게 되고, 이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고무 가루 분진과 생산 고무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연구팀과 설비팀과 협력,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클린 타이어공장을 구현할 수 있었다. 


다만, 설계 당시 이미 로봇지게차 및 컨베어시스템 등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설비시스템들이 개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일자리창출을 고려해 자동화와 수동화의 적절한 분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글 : 이대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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