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타워동과 저층부를 독립공간처럼 수평 분리


부산상공회의소가 1989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자체 회관을 신축하기 위해 부산지역의 건축사무소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명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이 지명현상설계는 현상설계 결과의 공개, 출품 안들의 전시 및 참여자 모두에게 참가비용 지급 등 투명하고 바람직한 현상설계 운영의 모범적인 선례를 남긴 프로젝트였다. 


계획의 주안점은 사무기능의 고층 타워동(4-10층)과 외부행사중심의 저층부(1-3층)를 마치 독립된 공간처럼 1층에서 수평적으로 분리하면서도 기능적으로는 수직적으로는 분리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계획하고 저층부의 중심에 위치한 코어가 고층부에서 편심 코어로 기능하며 서향의 불편한 일조에 대응하도록 계획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의 전면에는 시민들을 위한 소공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은 양 측면도로에서 진출입을 하도록 하여 보행과 차량을 완전히 분리하였다. 남측에 지하층을 위한 선큰(sunken)공간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테니스코트)을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전체 건물의 축과 전면 도로의 축이 사선으로 만나 전면도로에서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부산 상공인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구축하였고, 전체적으로는 다소 중후한 MASS에 화강석 P.C.를 사용하여 품격있는 분위기와 전면 유리 커튼월을 사용하여 투명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였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이미지에 전면 원형 기둥이나 상부 페디멘트 같은 고전적 건축요소들을 사용하여 100년 전통 부산상공회의소의 역사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글 : 이용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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